러시아 지원 등에 업은 김정은, '상반기 결산' 전원회의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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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북한이 내주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회의는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주재하는 비중 있는 회의로,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새 정책과 최고지도자의 새로운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는 굳건해진 북러관계를 기반으로 한 새 대외 정책이 천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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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성과 반영해 하반기 대외 정책 세울 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북한이 내주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회의는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주재하는 비중 있는 회의로,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새 정책과 최고지도자의 새로운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 개최된 제8기 제20차 정치국 회의를 통해 이달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의 개최 목적을 "올해 국가사업 방향과 제반 과업들의 성과적 집행을 위해 상반년도 사업의 실태를 중간 총화(결산)하며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상반기의 경제·대외사업(외교)·국방 등 여러 부문에서의 성과가 부각되고, 하반기의 구체적 노선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찾아 김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이 주요 성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도 조약 체결 직후 '동맹'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하며 "양국은 비로소 역사의 닻을 올리며 출항을 알렸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는 굳건해진 북러관계를 기반으로 한 새 대외 정책이 천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의 반미·반제를 기반으로 한 대외정책 기조에 남한을 '교전국', '제1의 적대국가' 등으로 상정해 수립한 대응 방안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러 정상회담 결과와 연계된 군사부문에서의 새 정책도 수립될 가능성이 크다. 북러의 새 조약에는 '방위 능력을 강화할 목적 밑에 공동 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만큼 북러 연합군사훈련 등이 전격 결정될 수도 있다.
또 새 조약에는 유사시 서로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유사시 핵무기 활용 방안 등 한반도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새 군사적 전략이 발표될 수도 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만큼 군수 경제 활성화를 더욱 강화한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경제부문에서도 러시아와의 새 조약을 기반으로 한 하반기 경제 정책이 결정될 수 있다. 새 조약에는 식량, 에너지, 보건, 무역경제, 과학기술, 우주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가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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