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번이 딱이야? 위기의 다저스 구한 구세주, 또 홈런에 3출루 대활약 '7G 4홈런 대폭발' [LAD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6.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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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는 21일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경기로 무서운 감을 이어 가면서 힘을 냈다. 이날 시즌 21번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7에서 0.318로, 출루율은 0.388에서 0.391로 각각 올랐고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06을 마크했다.
▲ 새로운 테이블세터로 나서며 장타의 힘으로 팀 승리를 이끈 윌 스미스와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 6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큰 악재를 맞이했다. 경기 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회전근개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에 이어, 경기 중에는 팀의 핵심 타자이자 리드오프인 무키 베츠가 왼손에 공을 맞아 이탈했다.

평소와 달리 엄청 고통스러워하는 베츠의 몸부림에서 부상 정도를 예감할 수 있었고, 경기 후 검진에서 손에 골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재활 기간에 준비 기간까지 거쳐 두 달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보 중의 비보였다. 당장 베츠가 보던 포지션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해졌다. 근래 들어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고 있었던 상황이기는 하지만, 베츠는 팀의 든든한 리드오프이자 주전 유격수였다. 양쪽 모두 베츠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오타니 쇼헤이(30)라는 구세주가 등장했다. 올해 주로 베츠에 이어 2번 타순에 배치되던 오타니는 팀이 필요할 때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다. 오타니의 타격감에 따라 다저스의 공격력이 좌우될 수도 있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이 중책을 맡아 연일 맹활약하며 베츠의 공백에 따른 아쉬움을 어느 정도 지워내고 있다. 어쩌면 1번 타순에서 더 맹활약이다.

콜로라도 원정길에 오르자마자 1번 중책을 맡은 오타니는 18일 경기에서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최근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방망이가 나가는 빈도가 줄어들며 타격감 반등을 기대케 했던 오타니가 그 감을 리드오프 자리에서도 이어 간 것이다.

19일 경기에서도 홈런포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20일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을 하면서 베츠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그리고 21일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경기로 무서운 감을 이어 가면서 힘을 냈다. 이날 시즌 21번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7에서 0.318로, 출루율은 0.388에서 0.391로 각각 올랐고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06을 마크했다.

시작부터 대포가 터져 나왔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블락을 상대로 2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싱커가 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중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빠른 속도로 가운데 담장을 향해 돌진한 타구는 콜로라도 중견수 브렌튼 도일의 필사적인 점프를 넘어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와 홈런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 상황에서 오타니에 정면 승부를 할 투수는 많지 않았고, 블락의 제구도 흔들렸다. 오타니는 욕심을 내지 않고 볼넷을 골라 후속 타자인 윌 스미스에게 기회를 이어줬다. 다만 스미스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다저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 다저스는 오타니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2번 타순에 위치한 윌 스미스, 3번 타순에 위치한 프레디 프리먼까지 세 선수가 모두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장타의 힘으로 쿠어스필드를 넘겼다.
▲ 선발로 나선 개빈 스톤(사진)은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고, 블레이크 트라이넨, 다니엘 허드슨,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로 이어진 불펜은 3⅔이닝을 1실점으로 정리하면서 콜로라도 추격을 막아섰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앤디 파헤스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 미겔 로하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미겔 바르가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콜로라도 타선이 3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가운데 다저스는 3-0으로 앞선 4회 2사 후 윌 스미스의 홈런포가 터지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선두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 뜬공,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으나 스미스가 블락의 6구째 높은 싱커를 놓치지 않고 시즌 11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도 중월 솔로홈런(시즌 11호)을 기록하며 연속 타자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는 두 선수의 홈런포로 5-0까지 달아나면서 안정적인 리드를 잡았다.

이후 다저스는 추가점에 실패하며 콜로라도의 추격에 시달렸다. 6회말 제이크 케이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8회에도 1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 불펜은 마지막까지 콜로라도에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오타니는 8회 고의4구를 기록하는 등 콜로라도 마운드를 끝까지 괴롭히며 이날 두 개의 볼넷을 보탰다. 주자가 있을 때 자신을 피하려는 콜로라도 투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며 이날 총 세 차례 출루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2번 타순에 위치한 윌 스미스, 3번 타순에 위치한 프레디 프리먼까지 세 선수가 모두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장타의 힘으로 쿠어스필드를 넘겼다.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9번 크리스 테일러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의 기미를 알렸다. 다저스는 이날 12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냈다.

선발로 나선 개빈 스톤은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고, 블레이크 트라이넨, 다니엘 허드슨,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로 이어진 불펜은 3⅔이닝을 1실점으로 정리하면서 콜로라도 추격을 막아섰다. 콜로라도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운을 차린 다저스는 22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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