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우현준 시인의 자전소설.."'쟁기 끄는 사람'에게 위로와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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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의 위기에 직면한 20대 청년 시인이 자전적 소설을 펴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젊은 시인 우현준 씨로 자전소설 '스물다섯 스물아홉 꿈꾸는 인쟁기'를 도서출판 고요아침에서 펴냈습니다.
우 시인은 24살에 서서히 실명해 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세상의 빛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좌절과 시름에 빠지지 않고 창작 열정을 불태워 자전 소설을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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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아홉 꿈꾸는 인쟁기' 출간
스물넷에 '망막색소변성증' 앓으며 창작
"나도 몰래 울고 아팠고 박수쳤다" 평가
'실명'의 위기에 직면한 20대 청년 시인이 자전적 소설을 펴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젊은 시인 우현준 씨로 자전소설 '스물다섯 스물아홉 꿈꾸는 인쟁기'를 도서출판 고요아침에서 펴냈습니다.
우 시인은 24살에 서서히 실명해 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세상의 빛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좌절과 시름에 빠지지 않고 창작 열정을 불태워 자전 소설을 발간했습니다.
우 시인은 2023년 한국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과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장래가 촉망되는 시인입니다.
우 시인은 지난 2022년 9월 실명했으나, 절망하지 않고 시 9편과 함께 자전소설을 탈고하는 강한 창작의지를 선보였습니다.
사람이 끄는 쟁기라는 뜻을 가진 '인쟁기'를 짊어진 우현준 시인의 이번 소설집은 삶의 고비를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다시 일어날 용기를 선사합니다.
때문에 이 소설은 절망의 늪에 매몰되지 않고 꿈을 향해 달팽이처럼 걸어가는 삶이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단문으로 펼치는 시인의 섬세한 필력과 사실적인 묘사로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장감을 환상적 차원으로까지 유도해 한 사람의 족적이 재미와 감동의 길로 이끈다는 평가입니다.
우 시인의 이번 소설집 발간을 도운 시인 이지엽 경기대 명예교수('열린시학' 편집주간)는 "눈물 없이는 읽기 힘든 진실 되고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서서히 실명해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소설을 탈고했고, 나는 조금이나마 교열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소설을 읽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을 읽었다"는 이 교수는 "나는 아무리 좋은 소설도 이렇게 읽어 본 적이 없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과 감동이 있다"면서 "자신도 모르게 울었고 아팠고 박수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우 시인의 아내인 박연서 특수교사는 "필자는 시력이 서서히 멀어가는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경증 시각장애인이 되지만, 실명할 내일보다 빛이 색채를 그리는 오늘을 살아간다"면서 "절망의 늪에 매몰되지 않고 꿈을 향해 달팽이처럼 걸어가는 삶이 감동을 자아낸다"고 밝혔습니다.
박이도 시인은 "필자는 서문에 '지금은 어둠 속으로 영혼의 등불을 들고 걸어갈 시간'이라는 의미심장한 각오를 새김하고 있다"며 "자신을 가난과 장애의 쟁기를 지고 인생의 밭을 가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스스로 '꿈꾸는 인쟁기'라고 한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우 시인은 소설 본문에서 "평범한 삶은 별처럼 아득히 멀고 해나도 나도 눈이 멀어 가는 현실이 버겁다"면서,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이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눈빛을 알아챈다"며 아무도 모를 아픔의 편린을 드러냈습니다.
또 "난 괜찮아. 우주의 먼지같이 살아도. 어차피 외로운 인생이잖아. 난 눈먼 새처럼 날개를 펴고 비상할 거야. 왜 더 할 말 없어? 저 불빛 우리 엄마같이 예쁘다"라며, 푸념처럼 되뇌이고 있습니다.
#우현준 #자전소설 #광주 #망막색소변성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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