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 우크라 지원하나

정충신 기자 2024. 6. 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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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일 북한·러시아 밀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떤 무기를 제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북한에 초정밀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제공 가능성을 언급한 초정밀 무기가 어떤 것인지를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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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언급한 ‘살상무기’는…
155㎜ 포탄·K-9자주포 등도 거론
군, 무기지원 절차 법적 검토 마쳐
러 “북한에 초정밀무기 공급 가능”
극초음속미사일 3종 세트 촉각
천궁-Ⅱ

정부가 20일 북한·러시아 밀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떤 무기를 제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북한에 초정밀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55㎜ 포탄
K-9 자주포

21일 군 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절차에 대한 법적 검토를 모두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무기 지원 시 155㎜ 포탄이나 대전차 유도탄을 비롯해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M-SAM2) 등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공격용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폴란드 등 동유럽에 수출한 국산 K9 자주포나 다연장로켓(MLRS) K239 천무, K2 전차, FA-50 경전투기 등이 한·러 관계가 최악으로 갈 경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무기 지원은 여러 옵션이 있다. 굳이 살상무기가 아니더라도 러시아가 불편해할 수 있는 여러 방편이 있다”며 “꼭 살상무기를 지원한다기보다 여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55㎜ 포탄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만큼 직접 제공 가능성이 있다”며 “대공 방어용인 ‘천궁-Ⅱ’도 우선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제공 가능성을 언급한 초정밀 무기가 어떤 것인지를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정밀무기가 ‘게임체인저’급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3종 세트인 지르콘, 킨잘, 아방가르드가 될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최악의 경우에 해당된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은 사거리 250∼1000㎞, 마하 8∼9, 탄두중량 400㎏의 순항미사일이며, 사거리 1000∼2000㎞의 공중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ALBM) 킨잘은 마하 10으로 평양에서 1분 이내에 서울 타격이 가능하다. 마하 9, 최대 속력 마하 20∼27, 길이 5.4m, 최대 탄두중량 2t, 사거리 6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아방가르드 미사일은 비행 중간 16개의 핵탄두로 분리되는 다탄두(MIRV) 미사일로, 현재의 한·미 미사일방어(MD)체제로 요격이 쉽지 않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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