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사, PF 분기마다 '옥석가리기'…부실우려 브릿지론 강제매각

김동필 기자 2024. 6.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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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부실 사업장 정리를 골자로 한 '질서있는 연착륙' 계획을 최근 발표했죠. 

금융투자업계가 관련 세부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나름의 후속조치라고 봐야겠죠? 

[기자] 

우선 지난달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부동산PF 사업장 옥석 가리기를 위한 전체적인 평가기준을 제시했는데요. 

브릿지론과 본PF 단계로 구별한 뒤, 4단계 등급으로 분류해 부실 사업장으로 판단된 곳은 빠르게 정리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일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개정했는데요. 

당국의 기준 개선안을 모두 수용하면서 업계 상황에 맞췄습니다. 

우선 부동산PF 대출은 매 분기마다 사업성을 평가하고, 건전성을 분류한 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해 각 회사마다 평가가 원활하도록 했는데요. 

예컨대 브릿지론의 경우 3회 이상 대출을 연장하면 '유의'로 반년째 부지매입을 완료하지 못하면 '부실우려'로 판단하는데, 유의 단계부터는 재구조화나 자율 매각, 부실우려는 상각, 강제매각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앵커] 

다만 조건에 맞다고 모두 기계적으로 정리하는 건 아니죠? 

[기자] 

당국도 금융사 판단을 강조한 바 있는데요. 

사업정상화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으면 부실 사업장으로 정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근거자료 등을 문서화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승인과 CEO보고를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달부터 시행되는데요. 

우선 연체, 연체유예 사업장이나 여신을 3번 이상 연장한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평가한 뒤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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