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훔쳐 가니…" 아이스크림 무인점포 주인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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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소액 절도라고 해도 매일 같이 훔쳐 가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습니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A씨는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600~7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팔아봤자 마진율이 30%여서 100~200원이 남는 것이 전부"라며 "피해 금액은 경미하지만, 절도가 매일 이어지면 하루하루 힘들게 장사를 하는 점주로서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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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아무리 소액 절도라고 해도 매일 같이 훔쳐 가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습니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A씨는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14일 가게 문을 연 A씨는 개업 일주일도 되지 않은 같은 달 20일 신원 불상의 남성으로부터 절도 피해를 봤다.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후로도 A씨의 가게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1~2개씩을 안주머니에 넣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A씨는 "'할아버지가 간식거리가 없으셔서 아이스크림을 가져가시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멀다고 아이스크림을 훔쳐 가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A씨의 가게에는 인공지능 CCTV가 달려 있다. 덕분에 A씨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점포 내부를 들여다보고, 필요할 경우에는 안내방송을 할 수 있다.
A씨는 이 남성이 아이스크림을 훔칠 때마다 "할아버지, 아이스크림 그냥 가져가시면 안 돼요"라는 식으로 방송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막대형 아이스크림 한 개를 집어 든 뒤 트레이닝복 상의를 열어 안에 넣고 자연스럽게 점포를 빠져나간다.
A씨는 "600~7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팔아봤자 마진율이 30%여서 100~200원이 남는 것이 전부"라며 "피해 금액은 경미하지만, 절도가 매일 이어지면 하루하루 힘들게 장사를 하는 점주로서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까지 확인한 5건의 범행에 대해 지난 1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무더위에 비슷한 절도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CCTV를 확인하다 보니 다소 수사가 지연되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하루빨리 탐문해보겠다"고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렸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CCTV 동선 추적 등의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무인점포 절도 사건 검거율은 80~90%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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