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로 치른 COL 4연전, ‘타율 0.444·OPS 1.468’···베츠의 공백을 지운 오타니
이만하면 무키 베츠도 마음 놓고 재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리드오프 적응을 완벽하게 마쳤다.
오타니는 2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21호 홈런 포함 3타수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3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선발로 나서 5.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 개빈 스톤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5-3으로 꺾고 4연전을 3승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왼쪽 손등 골절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 베츠를 대신, 이번 4연전에서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이보다 더 뛰어날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4연전에서 ‘리드오프 오타니’의 성적은 타율 0.444(18타수8안타), 출루율 0.524, 장타율 0.944, OPS 1.468 2홈런 7타점 3볼넷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자신의 무시무시함을 아낌없이 뽐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타이 블락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89.1마일(약 143.4㎞)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오타니의 시즌 21호 홈런으로, 이로써 오타니는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 오타니는 2회초 2사 1·3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를 이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블락이 바깥쪽 낮은 코스에 꽉차게 던진 81.1마일(약 130.5㎞)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오타니는 8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의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이번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318, 출루율 0.391, 장타율 0.615 21홈런 53타점이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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