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나노쿨링 필름’… 칸에 모인 광고인들에게 호평

완성차업체 첫 공식세미나 초청
亞 우수상장사 6개 부문 1위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삶에 기여해 온 현대자동차·기아의 노력이 전 세계 미디어와 마케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4’에서 ‘기술의 마법: 기술력을 확산시키는 5가지 방법’을 주제로 단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1954년 시작돼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칸 국제 광고제에서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주제로 공식 세미나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첨단 복사 냉각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 개발을 담당한 이민재(사진)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연사로 올라 다양한 소재 기술과 나노 쿨링 필름에 대해 발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2개 층과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내보내는 1개 층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을 차량 유리에 부착하면 유리를 어둡게 하지 않으면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어 차량 내 에어컨 사용에 들어가는 에너지 소비량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틴팅(선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 명의 운전자에게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에서 회사의 기술과 노력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이익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 매체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리서치가 실시한 ‘2024년 아시아 이그제큐티브 팀 서베이’에서 △베스트 IR △CEO △CFO △IR 프로그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사회 등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이그제큐티브 팀 서베이는 전 세계 5000명이 넘는 기관 투자자·애널리스트들이 총 7개 부문에서 아시아 전 지역 상장사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설문조사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