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장은 체에 받쳐 거르고, 선짓국은 다시 끓이고"...유명 고깃집 직원 폭로

김주미 2024. 6. 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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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고깃집에서 반찬과 채소, 기름장 등을 전부 재사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A씨는 "손님이 남긴 선짓국을 다시 끓여 재사용하거나, 남긴 부추겉절이를 다음 날 재사용하기 위해 물로 씻어 둔 적도 있다"며 서비스로 나가는 소 부속물 역시 남은 것을 다시 썼다고 말했다.

A씨의 폭로에 대해 고깃집 사장은 재사용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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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유명 고깃집에서 반찬과 채소, 기름장 등을 전부 재사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0일 한 고깃집에서 일했던 A씨는 사람이 씹어 먹을 수 없는 그릇과 젓가락 외에는 손님상에 나갔다 들어온 건 다 재활용한다고 주장하며 JTBC '사건 반장'에 영상을 제보했다.

이 식당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3점을 받아 맛집으로 알려진 유명 고깃집이다.

A씨는 "손님이 남긴 선짓국을 다시 끓여 재사용하거나, 남긴 부추겉절이를 다음 날 재사용하기 위해 물로 씻어 둔 적도 있다"며 서비스로 나가는 소 부속물 역시 남은 것을 다시 썼다고 말했다.

그는 "고기를 찍어 먹는 기름장은 남으면 거름망 바구니에 받혀 기름을 모으는 식으로 재사용했고, 고추장 양념과 서비스로 나가는 간 밑에 깔린 상추는 물에 담갔다 씻어서 10번 이상 다시 썼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또 한 입 베어 먹은 고추는 잘게 썰어 멸치젓갈에 다시 넣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하루에 기본 700만원씩 파는 고깃집에서 하루 음식물 쓰레기가 15ℓ밖에 나오지 않았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음식을 재사용한 행동에 대해 손님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막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런 식재료 재사용은 사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씨의 폭로에 대해 고깃집 사장은 재사용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장은 "주방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음식이 아까워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며 "선짓국을 재사용한 건 맞지만 손대지 않은 것들을 다시 쓴 것이며 주의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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