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또 직격 "이재명 못지않은 뻔뻔함···선출직은 불가"

"애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미성숙 지칭"
"얼치기 검사 출신이 농락하는 일 더 이상 없었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21일) 차기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를 앞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정치적 미숙아를 넘어 이재명 대표 못지않은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애라고 말하는 것은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미성숙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는 나이가 더 어려도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장판 국회를 만들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총선 참패 주범들이 두 달도 안 되어서 또 무리를 지어 나서는 것은 정치적 미숙아를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못지않은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과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 혹독한 심판을 당하고 퇴출될 것”이라며 “얼치기 검사 출신이 더 이상 우리 당을 농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지명직은 어쩔 수 없었지만, 선출직은 불가하다”며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여러 차례 ‘애’라고 표현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1일에도 SNS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을 “총선 말아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고 저격했다. 

총선을 치른 지난 4월 말에도 그는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하기야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실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룬 당이니 오죽하랴마는”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