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손흥민 인종차별 문제에 "NO KOREAN" 댓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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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가운데, 일부 해외 팬이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국 팬들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우루과이 국적의 토트넘 선수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자국 언론의 방송에 출연해 팀 동료인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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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가운데, 일부 해외 팬이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국 팬들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우루과이 국적의 토트넘 선수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자국 언론의 방송에 출연해 팀 동료인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 달라고 요청하자, 벤탄쿠르는 "내가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줘도 당신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인이 볼 때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내용의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후 벤탄쿠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벤탄쿠르는 결국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소식을 접한 한국 팬들은 토트넘 구단의 SNS 등에 찾아가 팀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팬들은 토트넘 SNS 게시물에 "NO RACISM" 등 댓글을 적으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때 일부 해외 팬이 "NO KOREAN"이라고 적은 댓글을 다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영국 현지의 토트넘 팬이거나 벤탄쿠르를 지지하는 남미 팬들로 보이는 이들은 "방송에서 웃음을 위해 농담한 것이었고, 논란이 일자 사과까지 했으니 그만하라"며 문제 제기를 불편해했다.
한국의 한 누리꾼이 "이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한국에 오지 말라"고 댓글을 남기자, 해외 팬은 "그래! 안녕"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한국에 방문해 팀 K리그(7월31일)와 바이에른 뮌헨(8월3일)과의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했고, 그는 실수한 것을 알고 (나에게) 사과했다"며 "그는 날 모욕할 의도가 없었고, 우린 형제이며 아무것도 변한 건 없다"고 했다.
손흥민의 SNS 글 게재 직후, 토트넘 구단도 공식 입장을 냈다. 토트넘 측은 "손흥민의 결정을 이해하며, 이번 사건의 긍정적 해결을 돕겠다"며 "우릴 응원해 주는 세계의 다양한 팬들이 자랑스러우며, 구단 내에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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