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게 다행! 우승후보 잉글랜드도 위험하다→혼돈의 C조…덴마크·슬로베니아 '맹추격'[유로2024]
덴마크·슬로베니아, 2무로 공동 2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끝까지 모른다!'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가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대회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1승 1무 승점 4로 중간 순위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해 불안하다. 자칫 잘못하면 조 3위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다. 1, 2차전을 모두 비긴 덴마크와 슬로베니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34분 모르텐 히울만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승리를 위해 득점 사냥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승점을 나눠가졌다.
경기 내용만 보면 비긴 게 다행일 정도다. 볼 점유율에서 54%-46%로 앞섰지만 승리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더 낮은 패스 성공률(잉글랜드 87%-덴마크 88%)에 그쳤다. 슈팅 수에서 11-16으로 밀렸고, 유효 슈팅 수도 4-7로 열세였다. 코너킥 수도 2-4로 뒤졌다. 선제골을 넣고도 덴마크의 공세에 밀려 동점을 내주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7일 치른 세르비아와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치면서 '고구마 공격을 보였다. 케인, 필 포든, 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 등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무딘 창 끝으로 빈약한 공격력을 노출했다.
일단 C조 선두에 올랐다. 1승 1무 승점 4 2득점 1실점으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덴마크와 슬로베니아가 공동 2위에 랭크됐다. 1차전에서 1-1로 비긴 두 팀은 2무 승점 2 2득점 2실점으로 잉글랜드를 추격했다. 이어 세르비아가 1무 1패 승점 1 1득점 2실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26일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잉글랜드와 슬로베니아가 만나고, 덴마크와 세르비아가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이겨야 조 선두를 지킬 수 있다. 비기면 조 선두를 장담할 수 없고, 지면 조 3위까지 미끄러질지도 모른다.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최종전 승리로 조 2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세르비아는 3차전에서 덴마크를 꺾어야 조 2위 혹은 3위 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조별리그 B조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지난 유로 2020 우승 팀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다. 2연승을 마크한 스페인은 B조 선두를 확정하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이탈리아는 1승 1패 승점 3으로 2위를 지켰다. 스페인은 25일 알바니아와 3차전, 이탈리아는 같은 날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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