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보려다 ‘성희롱’ 당해…음란물 보여주고 피해액 9000만 원
‘선업튀(선재 업고 튀어)’ 주연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티켓을 양도받으려다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성희롱까지 당해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다음 달 6일, 7일 양일간 열리는 변우석의 팬미팅 티켓을 양도받으려다 사기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tvN 드라마 ‘선업튀’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변우석은 팬미팅 티켓팅에서도 그 인기를 방불케 했다. 이틀 동안 총 8000명을 만나는 팬미팅임에도 예매가 시작된 후 7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는 등 서버가 폭주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로 눈을 돌렸는데, 사건반장에 따르면 재판매 가격이 원가(7만 7000원)의 10배(75만원)에서 최대 100배(900만원)를 훌쩍 넘었다.
사기꾼들은 ‘팬미팅 양도한다’는 글과 함께 티켓팅 성공 내역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뒤 돈을 받아 챙겼다. 이렇게 확인된 피해자는 110명, 피해액은 9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꾼들은 교묘하게 피해자를 속였다. 이름, 대학번호, 날짜까지 가리지 않고 다 보여주는 것에 더해 모니터 화면 전체를 찍어서 보여주기까지 했다.
한 사기 피해자는 “양도받았을 때 날짜, 시간 이렇게까지 보내줬다. 양도받는 사람으로선 믿을 수밖에 없다”며 “입금하고 보니 예매 번호, 시계 등 다 합성이란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사기꾼들은 음란 영상을 보내는 등 피해자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나아가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한 피해자는 “‘티켓 양도’가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 심리라는 게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 같은 사람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다는 건데 그런 마음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게 너무 못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변우석은 지난달 28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이후 본격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나섰다.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 15일 태국 방콕에서 팬들을 만난 변우석은 오는 22일 필리핀 마닐라,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0일 싱가포르에서 팬들을 더 만날 예정이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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