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믿고 먹지" 알고보니 수출강자…건기식주 '재조명'

김진석 기자 2024. 6.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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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번진 K푸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건기식 기업들이 꾸준히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실적 및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

그간 건기식주가 내림세를 보여온 건 악화한 실적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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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주식시장에 번진 K푸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이번에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건기식 기업들이 꾸준히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실적 및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

2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전날보다 2600원(16.65%) 상승한 1만82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중 1만91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노바렉스와 코스맥스엔비티도 전일 대비 각각 2.65%, 2.02% 주가가 올랐다.

그간 건기식주가 내림세를 보여온 건 악화한 실적 탓이었다. 지난해 4분기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2% 급감한 4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바렉스와 코스맥스엔비티 영업이익도 28%, 61%씩 줄었다.

팬데믹 이후 경쟁 심화와 소비여력 둔화가 겹친 영향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부담이 증가하고 소비여력이 둔화되자 건기식 기업 간 가격 경쟁이 심화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재고 소진이 더뎌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본격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사들의 가격 경쟁이 완화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건기식 소비자물가 지수가 상승 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리브영 등으로의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도 기대요인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출 비중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33%에서 올해 1분기에 46%까지 확대됐다. 동기간 노바렉스(2%→30%)와 코스맥스엔비티(50%→69%)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브랜드사로의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하나증권은 콜마비앤에이치 리포트를 발간하고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6618억원, 영업이익은 35% 성장한 408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의 두배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회복 및 러시아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연결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주요 건기식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3개 사의 합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841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중 관심 종목으로 노바렉스와 코스맥스엔비티를 꼽았다.

장 연구원은 "최근 건기식 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며 "중국향 매출 비중을 확대 중인 노바렉스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코스맥스엔비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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