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는데 야한 영상 줄줄이 뜨다니”...인스타 ‘13세’ 설정하고 쓰다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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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을 통해 청소년 계정에도 성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스이스턴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인 로라 에델슨과 함께 7개월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인스타그램이 13세 소년에게도 성적인 동영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와 에델슨 교수는 사용자 연령을 13세로 설정한 뒤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릴스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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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계정 만들고 ‘릴스’ 무작위 시청
3분 만에 성적인 영상 제시되기 시작
30분 지나자 ‘항문 성교’ 콘텐츠 제시
틱톡 영상은 인스타보다 덜 노골적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스이스턴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인 로라 에델슨과 함께 7개월 동안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인스타그램이 13세 소년에게도 성적인 동영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와 에델슨 교수는 사용자 연령을 13세로 설정한 뒤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릴스를 시청했다.
인스타그램은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여성이 가슴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하거나 수위가 높은 춤을 추는 동영상을 보여 줬다.
만약 사용자가 해당 영상을 끝까지 시청할 경우, 인스타그램은 더욱 자극적인 콘텐츠를 추천했다.
성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계정의 영상은 가입 후 3분 만에 뜨기 시작했고, 20분 정도가 지나자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프로모션까지 받게 됐다.
생성 후 30분에 이르자 인스타그램은 ‘항문 성교’에 관한 동영상까지 미성년자 계정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다른 소셜미디어(SNS)의 경우 미성년자에게는 성적인 콘텐츠 노출 정도가 인스타그램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스냅챗의 경우 미성년자 계정에는 성적인 콘텐츠가 일절 제공되지 않았고, 틱톡은 성적인 영상이 추천되긴 했지만 덜 노골적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실험 결과는 전반적인 10대들의 인스타그램 사용 경험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해당 테스트는 10대의 인스타그램 사용 실태와 일치하지 않는 인위적인 실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타는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추천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청소년에게 도달하는 민감한 콘텐츠의 양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과거 메타가 내부적으로 수행한 테스트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2022년 메타의 내부 보고서에는 10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30대와 비교해 성적인 콘텐츠를 3배, 폭력적인 콘텐츠는 1.7배 더 많이 보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인스타그램의 필터링이 기능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청소년에게는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추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WSJ는 전현직 메타 직원들의 증언을 근거로 “메타는 내부의 제안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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