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사망사건' 중대장, 법원 출석…"훈련병에 할 말 없냐" 묻자

김동현 2024. 6. 21. 1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얼차려 훈련병 사망사건' 피의자인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지법 신동일 영장전담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가혹행위 등 혐의를 받는 강모 중대장과 남모 부중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한편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 중대장은 사건 발생 이후 숨진 훈련병의 부모에게 아무런 사과도 없다가 구속영장 신청 전후로 갑자기 '사과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얼차려 훈련병 사망사건' 피의자인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지법 신동일 영장전담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가혹행위 등 혐의를 받는 강모 중대장과 남모 부중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 얼차려를 받는 중 사망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故 박 모 훈련병의 추모분향소가 마련돼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강 중대장은 '고인에게 할 말 없나' '유족에게 왜 연락했나'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으며 남 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강 중대장 등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모 부대에서 A씨 등 훈련병 6명을 상대로 육군 규정을 위반한 훈련을 실시하고 업무상 주의의무도 게을리해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훈련병들에게 완전군장을 시킨 뒤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명령하는 등 육군 규정에 위반된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얼차려를 받던 A씨가 쓰러져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뒤 끝내 숨졌다.

강 중대장 등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모 부대에서 A씨 등 훈련병 6명을 상대로 육군 규정을 위반한 훈련을 실시하고 업무상 주의의무도 게을리해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해 6월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이 완전군장으로 행군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군은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고 경찰은 A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은 훈련병 및 의료진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강 중대장 등은 사건 발생 18일이 경과한 지난 10일에서야 피의자로 입건됐으며 같은 달 13일 숨진 훈련병의 병원 이송 및 진료 과정, 육군 규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경찰에서 소환조사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일각에서 고발된 살인, 상해치사 혐의가 아닌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고 검찰 역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 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춘천지법 신동일 영장전담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가혹행위 등 혐의를 받는 강모 중대장과 남모 부중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사진은 춘천지방법원 전경. [사진=춘천지법]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 중대장은 사건 발생 이후 숨진 훈련병의 부모에게 아무런 사과도 없다가 구속영장 신청 전후로 갑자기 '사과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