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4km' 사구 후유증 없었다! 저지 27호 미사일 발사→56.8개 페이스…ML 역대 최소 경기 284홈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사구 이슈를 단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리고 시즌 27번째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저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5-17 완패 속에서 유일하게 빛난 선수는 저지였다.
저지는 올해 다시 한번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함께 MVP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저지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4월 한 달 동안 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한 방 능력 만큼은 건재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그리고 5월부터 타격감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몰아치기 능력이 대폭발했다. 저지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 0.361로 달아올랐고, 28경기에서 무려 14개의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OPS 1.397로 펄펄 날아올랐다.
좋은 흐름은 6월까지 이어지는 중. 저지는 지난 17일까지 6월에도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 자리를 지켜나갔다. 특히 저지는 1948년 이후 단 6명 밖에 없는 100장타 시즌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그런데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가 볼티모어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던진 94.1마일(약 151.4km) 빠른볼에 왼손날을 강타당한 것이었다.
저지는 손에 공을 맞은 뒤 수아레즈를 노려보며 분노하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구를 맞은 뒤 즉시 교체된 저지는 X-레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경기가 끝난 뒤 정밀 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저지는 물론 양키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그리고 전날(20일) 한차례 휴식을 취한 저지가 21일 경기에 돌아왔다.
저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콜 어빈과 맞대결에서 4구째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두 번의 패배는 없었다. 저지는 1-8로 크게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어빈이 던진 4구째 93.4마일(약 150.3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저지가 힘껏 밀어친 타구는 무려 110.6마일(약 178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395피트(약 120.4m)를 비행한 뒤 양키스타디움 외야 우측 관중석에 꽂히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27호.
부상으로 인해 19일 경기에서 단 2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전날(20일)은 휴식까지 취하면서 떨어졌던 홈런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린 저지는 이 홈런으로 56.8홈런 페이스를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저지는 4-11로 뒤진 5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어빈을 상대로 타구속도 114.2마일(약 183.8km)짜리 적시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미 무게의 추가 기울어진 탓에 자마이 존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저지는 910경기 만에 개인 통산 284홈런을 기록하게 됐는데,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속도로도 연결됐다. 그야말로 괴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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