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2연판장 형국은 안돼"…'친윤' 원희룡 등장에 경계

송상현 기자 박소은 기자 2024. 6.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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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21일 "제2 연판장 사건이 있으면 안 된다"며 "지금 진행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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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약자동행특별위원회의 교제폭력방지법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당권 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21일 "제2 연판장 사건이 있으면 안 된다"며 "지금 진행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을 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 하에 친윤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이를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이 출마 의지를 밝히기 전까지 나 의원이 이번 경선에서 친윤의 지원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3.8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는 나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결국 나 의원은 당권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나 의원은 또한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타파하고 싶다"며 "더 이상 이런 정당 모습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서 미래를 위해 하나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정치문화를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더 크고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23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오후 3시에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력 당권주자 세 명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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