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보다 낮은 주담대…긴축 효과 상쇄 어쩌나

박은경 2024. 6.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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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로 내려왔다.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한국은행 '긴축' 효과도 상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4%~5.5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민간 주담대 금리가 긴축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긴축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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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최저금리 3년 만에 2%대 진입
꿈틀거리는 가계 대출…부작용 우려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로 내려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한국은행 '긴축' 효과도 상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4%~5.57%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2.98%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새 0.04%포인트(p) 추가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2%대를 보인 것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은행 대출창구 [사진=뉴시스]

신한은행뿐 아니라 나머지 4개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하단도 3%대(3.37%~3.92%)로 내려왔다.

준거 금리인 금융채 5년물이 하락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9일 3.451%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2022년 5월 30일(연 3.429%) 이후 가장 낮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민간 주담대 금리가 긴축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긴축 효과도 줄어들고 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이상 불어나는 등 가계대출 문제도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면 긴축 효과가 제약된다"면서 "아직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긴축 정도는 완화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우형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먼저 내리지 않는 이상 금리는 다시 오르게 돼 있다"면서 "금리인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대감이 지나치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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