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소련군 6·25 참전 사상 첫 공식 인정…“수만번 전투비행”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6. 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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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방북에서 소련군의 6·25 참전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1953년 (조국)해방전쟁에서 소련 조종사들이 수만번 전투비행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6·25 전쟁 참전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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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방북에서 소련군의 6·25 참전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1953년 (조국)해방전쟁에서 소련 조종사들이 수만번 전투비행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6·25 전쟁 참전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1950~1953년 조국해방전쟁은 북한이 6·25 전쟁을 일컫는 말이다. 소련 공군 조종사들이 6·25 전쟁에 투입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소련과 러시아는 현재까지 6·25 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아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북과 새 조약 체결을 통해 러시아가 옛 소련과 북한의 혈맹 관계를 복원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모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전 노동신문 기고에서도 “1950~1953년 조국해방전쟁의 어려운 시기에도 소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에게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자주를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일 협력에 대응해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 동력을 유지했다”며 “서방의 제재를 극복하면서 앞으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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