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아침마다 뭘 고르나 봤더니”…형형색색 ‘이것’ 주방 다 차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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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최인영(24) 씨는 외출 직전 주방에 들러 찬장을 연다.
여기에는 최씨가 그동안 수집한 텀블러들이 자리잡고 있다.
최씨는 "오늘 입은 옷과 어울리는 지 생각하며 텀블러 색깔을 고르고, 가방 사이즈와 이동동선을 고려해 크기를 정한다"며 "매일 기분이나 상황에 맞게 외출 시 꼭 챙겨나간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도영(25) 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커플' 텀블러 키링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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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품 사용 줄이는 분위기 속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키링·가방 등 활용 ‘텀꾸’도 인기
회사원 권도영(25) 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커플’ 텀블러 키링을 샀다. 요즘 ‘텀꾸’(텀블러 꾸미기)에 빠져 있다는 권씨는 키링 외에도 스트립, 빨대 마개, 전용 가방까지 텀블러에 장착했다. 그는 “텀블러 하나도 남들과 다르게 나만의 디자인으로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을 휩쓴 ‘텀블러 열풍’이 올 여름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수년 전부터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에 더해 최근에는 텀블러가 일종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텀블러 사용과 수집이 유행이 되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디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1억1000만달러(약 11조원) 규모였던 텀블러 시장은 내년에는 106억달러(약 14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음료소비가 많은 직장인과 대학생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후 개인 물병을 필수로 소지해야 하는 유아와 초중고 학생, 야외활동 시 마실거리를 지니고 다니는 중장년층 등 세대를 넘어 텀블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 따르면 올해 1~5월 텀블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이는 직전년도 증가율 15%보다 2배 가까운 수치다.
텀블러가 패션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텀블러 꾸미기, 이른바 ‘텀꾸’ 열풍도 거세다. 텀블러 꾸미기용 스티커, 텀블러에 걸 수 있는 키링과 손잡이 스트립, 텀블러 전용 가방과 빨대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 케이스를 꾸미듯 텀블러를 자신만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텀블러 중소기업 써모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텀꾸 아이템을 비롯한 소모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나 증가했다. 써모스코리아 관계자는 “텀블러 이용률이 크게 늘면서 고무패킹 같은 소모품 교체 수요가 늘어난 것에 더해, 특히 텀꾸 소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텀블러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텀블러 사용자 편의를 개선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개점 25주년을 맞아 텀블러 세척기를 전국 매장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600개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하고, 3년 내에 전국 매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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