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테, 파도 파도 미담만···“레스터 시절, 집수리 팀 동료 한달간 함께 동거”
파도 파도 미담이 나온다. 또 하나가 추가됐다.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한 은골로 캉테(33·알이티하드)의 과거 선행이 또 하나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1일 “레스터에서 캉테와 함께 뛴 동료가 미담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캉테의 레스터 시절 동료 세드릭 키프레(28)는 “캉테보다 겸손하고 착한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10대 유망주였던 키프레는 임대를 다녀와 레스터에 합류했는데, 캉테도 1년 전 팀에 와 적응 단계 시절 얘기를 꺼냈다. 그는 “당시 내 아파트에 문제가 있어서 새롭게 지낼 곳이 필요했는데, 캉테가 나와 동생을 초대했다. 한 달간 그의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는 정말 친절했다.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난 것이 자랑스럽다. 캉테보다 더 겸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센터백 키프레는 현재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뛰고 있다.
레스터에서 동화같은 우승을 경험한 캉테는 첼시로 이적해 7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축구인생의 꽃을 피웠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면서 프랑스 대표로는 2018 월드컵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승했다.
첼시 막판 부상에 시달렸던 캉테는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이적하면서 세간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다가 유로 2024 대표팀에 다시 발탁돼 지난 18일 오스트라이전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다시 존재감을 뽐냈다.
중원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궂은일을 마다않는 캉테는 평소 생활에서 겸손하고 검소하고 소탈해 ‘미담제조기’로 불린다. 늘 웃는 얼굴로 팬들의 요청에 친절히 응하고, 소형 차를 타고 다니면서 10년 동안 똑같은 휴대전화를 썼다.
수백억원을 벌었지만 매주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한다. 팬의 집에 방문해 잠을 청하거나 첼시 팬인 기업가 자녀의 결혼식에도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피자 가게에 들렀다가 종업원과 사진을 찍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친절함의 끝판왕’ 행보를 보여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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