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REVIEW] '제대로 안 뛰면 나 은퇴한다' 메시 호통쳤나…후반전 확 달라진 아르헨티나, 캐나다 2-0 꺾고 2연패 시동 '순조로운 출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후반전 선제 득점에 기점 역할과 1도움을 적립하며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국 아탈란타 메르세데츠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2024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이들은 조별리그 첫 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앙헬 디마리아가 스리톱으로 캐나다를 공략했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데파울, 레안드로 파레데스, 알렉시스 막알리스테르가 뛰었다. 포백은 나우엘 몰리나, 크리스티안 로메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르코스 아쿠냐였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캐나다는 레린과 조너선 데이비스 투톱이 섰다. 미드필더엔 밀러, 에우스타키오, 코네, 부캐넌이 섰다.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 코넬리우스, 봄비토, 존스턴이었다. 캐나다 골키퍼 장갑은 크레포가 꼈다.
아르헨티나는 객관적인 우세 전력을 살려 우위를 점했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질주하며 경기를 컨트롤했다. 전반 26분 아르헨티나에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는데 순간 올라온 캐나다 배후 공간을 파고들어 디 마리아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자, 캐나다가 아르헨티나 후방 빌드업을 전방 압박으로 끊어내려고 했다. 아르헨티나가 볼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압박했는데 아르헨티나가 여유롭게 볼을 돌리며 압박을 풀어 나왔다.
캐나다는 전방 공격수 알폰소 데이비스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했다.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아르헨티나를 흔들었고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반대쪽에서 쇄도한 선수들이 더 세밀했다면 아르헨티나 골망을 먼저 흔들 수도 있었다.
메시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역이용해 아르헨티나에 공간을 창출했다. 메시가 볼을 잡아 순간적으로 캐나다 시선이 쏠리면 반대쪽으로 정확한 크로스로 방향 전환을 했다.
캐나다는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 공격을 활용해 한 차례 헤더 슈팅을 가져갔다. 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 손에 튕겨 득점하지 못했고, 알폰소 데이비스가 크게 스윙을 휘둘러 슈팅했지만 골망을 벗어나며 높이 떴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4분 메시를 활용해 세밀한 공격 작업을 시도했다. 전방으로 침투하는 공격수 타이밍에 맞춰 침투 패스를 찔러 넣은 이후 골대 상단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이후 메시는 훌리안 알바레스 원터치 패스를 시도해 슈팅 기회를 줬는데,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적절한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은 아르헨티나였다. 후반 4분 슬금슬금 걸어다니던 메시가 볼을 잡아 한두번 터치를 가져가더니 캐나다 포백 사이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침투하던 맥알리스터가 옆에 있던 훌리안 알바레스에 툭 볼을 전달했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득점 이후 더 활발하게 뛰었다. 캐나다가 볼을 잡으면 2~3명이 빠르게 달라붙어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9분엔 디 마리아가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고 회심의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캐나다도 아르헨티나에 압박을 걸었다. 후반 11분 골키퍼 진영까지 다가섰는데 아르헨티나가 부드럽게 풀어나왔다.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즈가 롱 볼로 한 번에 캐나다 배후 공간을 찔렀고 디 마리아-메시 조합이 박스 안에 파고들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캐나다 제시 마치 감독은 측면에 뷰캐넌을 빼고 샤펠버그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메시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는데, 골키퍼가 제치고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골키퍼를 제치고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뒤를 지킨 코넬리우스 중앙 수비 몸에 맞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를 빼고 로 셀소를 투입했다. 캐나다가 거칠게 아르헨티나를 압박했지만 분위기는 소강 상태였다. 후반 28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아르헨티나 측면에서 꺾어차 골망을 노렸지만 왼발보다 덜 정확한 오른발이라 야속하게 골망을 빗겨나갔다. 1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유려한 패스워크로 아르헨티나를 흔든 뒤 래린이 쇄도해 발을 댔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33분 메시가 역습 상황에서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후방 롱 볼을 한 번에 받아 질주했고 골키퍼가 나오는 타이밍에 톡 찍어 로빙 슈팅을 했다. 하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아르헨타나에 가슴 철렁한 상황이 있었다. 후반 38분 메시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뷰캐넌이 질주하던 메시 발목을 두 발로 휘어감아 태클했다. 메시의 발목이 돌아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잠깐 치료 이후 메시는 자리에서 털고 일어났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천만다행인 장면이었다.
이후 아르헨티나가 캐나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3분 메시가 공격형 미드필더 지역에서 볼을 잡았고 전방으로 침투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볼을 찔렀다. 캐나다 수비 사이를 가로질러 볼을 캐치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포효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골은 경기에 쐐기를 박는 격이었다.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천천히 공격 템포를 유지하면서 캐나다를 흔들었다. 힘이 떨어진 캐나다에 추격 의지는 상실됐고, 경기는 아르헨티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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