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려간 LG, AI 인재 확보에 '진심'

LG AI연구원·LG전자 등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 참가
AI 연구자들 대상 각 사 AI 기술 소개 및 채용 상담 진행

미국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19일(현지시간) 개최된 LG AI 데이에 참가한 연구자가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LG

LG그룹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17~2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인 'CVPR(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2024'에서 미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4곳의 AI 연구진 및 채용 담당자들은 CVPR이 진행 중인 시애틀 컨벤션 센터에서 LG 통합 부스를 찾은 AI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각 사의 최신 AI 기술을 소개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19일에는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석·박사 인재 100여명을 초청해 네트워킹 행사인 'LG AI 데이'를 진행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비롯해 이홍락 CSAI(최고AI과학자), 최준희 LG전자 인재확보담당 등이 참가해 LG의 AI 기술 개발 현황과 인재 육성 계획을 설명했다.

LG AI연구원과 LG전자는 지난 2년간 CVPR, 뉴립스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젊은 AI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AI Day'를 진행했고, 실제 이들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는 'CVPR 2024'에서 LG AI연구원 5편, LG전자 4편, LG CNS 2편 등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이어갔다.

LG AI연구원은 서울대 AI대학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AI가 학습하지 않은 이미지도 텍스트로 설명하는 기술'인 '제로샷 이미지 캡셔닝'을 주제로 워크숍도 18일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멀티모달 AI 전문가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이미지 캡셔닝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학회장 입구에 자리잡은 LG 통합부스에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으로 만든 미디어 아트 '화담숲의 사계'가 AI 연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LG AI연구원은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이미지 3억5000만장에 수목원 화담숲 이미지 6700여장을 추가 학습한 엑사원으로 미디어 아트를 만들었다.

LG AI연구원은 미디어 아트 '화담숲의 사계'의 각 계절별 영상 구성안을 만드는 영상 기획 단계부터 이미지와 모션 그래픽을 생성하는 제작까지 전 과정에 엑사원을 활용했다.

LG는 엑사원의 활용 범위를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문구 생성, 광고 제작 등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LG는 AI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채용 행사를 연이어 진행한다. LG AI연구원은 배경훈 원장과 이홍락 CSAI, TR팀 담당자들이 빅테크 기업이 모여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찾아가는 인재 채용 행사인 'LG AI 테크 커넥트'를 진행한다.

LG AI연구원은 이번 LG AI 테크 커넥트에 북미 서부지역 유수 대학과 빅테크의 석·박사 연구자 40여명을 초청해 LG의 AI 연구 활동 및 성과를 소개하고 인재 영입을 위한 채용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