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3일 소통관서 전대 출마 선언…"제2 연판장 사태 안돼"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3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일요일 출마선언한다"며 "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줄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정말 타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통합하는 정치를 하고 싶은데 제2의 연판장인가 이런 생각도 든다"며 "이런 정당 모습 보여서는 안 된다. 우리 는 하나로 모여 가야 한다. 일요일에 출마 선언해서 차차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당대회라든지 이런 게 되면 늘 줄 세우고 줄 서고 대통령실 팔거나 제2의 연판장 같은 사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진행하는 형국이 제2의 연판장 아니냐. 이런 생각 들게 해서는 안 된다"며 "늘 국민에게 줄 서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고 국민과 함께 더 크고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정양석 전 의원에게 전당대회 캠프 총괄 역할을 맡긴 것과 관련해 "저랑 오래 또 같이 했다. 제가 원내대표할 때도 그렇고"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앞서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3명은 같은날 소통관에서 출마선언을 하게 된다. 나 의원이 오후 1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후 2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후 3시 등순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에 "나 의원이 왜 출마하는지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세론'을 구가하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윤상현 의원 등 타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결선투표가 도입돼 다른 후보들이 한 전 장관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다면 결선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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