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우울감에 뇌 MRI 찍어…늦둥이 딸 빼곤 즐거운 일이 없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송인 김구라가 우울 증세를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꽃중년 5인방이 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구라는 "사실 나는 옛날에 생돈 들여서 뇌 MRI를 했다. 옛날에 일이 있으면서 우울이 살짝 와서 좀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웬만한 사람은 안 오는데 이렇게 빨리 오는 사람은 처음이라더라. 약 먹으라고 해서 그때부터 술을 안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갱년기 자가 진단에서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많이 좀 그렇다. 애하고는 별개로 즐거운 일이 별로 없더라. 옛날에는 돈이라도 벌려고 막 다니고 그랬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할 때 보면 활기도 넘치고 그렇다. 그런데 제가 약간의 우울감이 있다. 예전에 집에 여러 일이 있을 때 공황장애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초기 우울 증세였다. 선제적으로 약을 빨리 먹고 공황 발작은 (다행히) 경험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수현이 때문에(도 그렇고) 일이 예전보다 여유가 있어서 조금 낫다. 그런데 우울감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아이와는 별개로 (우울감이 있다)"며 "요즘 좀 많이 나았다. 결혼하고 나서 아이 생기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해서는 아들 그리에게 "내 정년을 얼마로 보냐. 이 바닥에 오니까 60세 이상은 쉽지 않을 거 같다. 6년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구라는 과거 채무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겪다 2015년 이혼했다. 그는 전 아내가 진 빚 약 17억 원을 대신 갚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0년 12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재혼해 늦둥이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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