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검증" 약속한 교수, 숙명여대 새 총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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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숙명학원이 숙명여자대학교 21대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총장 선임 후 문 교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명문대학, 글로벌 대학으로서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화합해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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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숙명학원이 숙명여자대학교 21대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을 검증하겠다는 공약을 낸 후보다.
21일 숙명학원은 전날 법인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9월에 총장에 취임해, 4년 임기를 수행한다. 앞서 숙명여대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제21대 총장 선거 2차 투표를 실시해 문 교수를 1순위, 장윤금 현 총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을 2순위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교원, 직원, 학생, 동문 등 숙명여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실시됐다. 문 교수는 56.29%를, 재선에 도전한 장 총장은 43.71%를 얻었다.
문 교수는 총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장 총장 재임 중 결론을 내지 못한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약속했다. 문 교수는 5일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 총장은 "매우 안타깝지만 윤리위가 진행하는 일이라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숙명여대는 김 여사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2022년 2월 예비조사위를 꾸려 같은 해 12월 중순부터 본조사를 시작했다. 김 여사가 1999년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표절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다.
숙명여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문 교수는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에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장, 한국문화교류원장 등 교내 보직을 역임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세계한류학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문화교류원장으로 재직할 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제1회 한불 문화정책포럼, 제1회 한·아프리카 문화예술포럼을 주관하기도 했다.
총장 선임 후 문 교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명문대학, 글로벌 대학으로서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화합해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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