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제훈 "무릎인대 손상…계단 내려오는 것도 아플 정도"

김지혜 2024. 6.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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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를 위해 온몸을 쏟아부었다.

20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제훈은 '탈주'를 찍으며 육체를 극한으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약 2박 3일 사이 벌어지는 극한의 탈출기를 온몸으로 표현해야 했던 이제훈은 영화 속에서 내내 구르고 넘어지고, 장애물을 넘고, 총을 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액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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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를 위해 온몸을 쏟아부었다.

20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이제훈은 '탈주'를 찍으며 육체를 극한으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저는 나름대로 체력이 좋고 건강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탈주'를 촬영할 때도 액션에 대해 '전 다 할 수 있어요' 라고 했다. 그런데 촬영을 마치고 나니 쓰러지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제 무릎이 성하지 않다. 계단 내려오는 것도 아프다. 인대 쪽에 문제가 생겼는데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그러나 '탈주'라는 영화를 생각하면 그렇다 안 하면 못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에서 탈북을 꿈꾸며 실행하는 북한 병사 '규남'으로 분했다. 약 2박 3일 사이 벌어지는 극한의 탈출기를 온몸으로 표현해야 했던 이제훈은 영화 속에서 내내 구르고 넘어지고, 장애물을 넘고, 총을 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액션을 보여줬다.

특히 뛰는 장면을 촬영할 때의 고충을 전했다. 이제훈은 "규남이 뛰어가는 모습을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서 차량에 카메라를 매달았고, 저는 그 차를 따라갔다. 사실 차를 따라갈 수는 없는데 저는 어떻게 해서든 따라가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때 너무 숨을 헐떡여서 숨이 멎을 수도 있겠다고 느끼는 경험을 했다. 뒤에서는 총알이 빗발치고, 빠르게 도망치지 않으면 죽는 상황에서 스스로 극한을 경험하고 체험해야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후반부 산속 장면에서도 "숨이 멎을 때까지 뛰어다녔다. 감독님도 그만하면 됐다고 할 정도였다"면서 "규남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갈망을 극적으로 하게 위해서였다"고 극한의 열정을 쏟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 결과 이제훈은 촬영 중 몸무게가 58kg까지 빠졌다. 신체적 능력이 남다른 병사를 연기했던 만큼 단단한 근육질의 몸까지 유지해야 했기에 이중고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쏟아부은 만큼 "후회는 없다"고 웃어 보였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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