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직 사퇴 시점 ‘장고’…최고위선 “한반도 안보 위태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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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하기 위한 '사퇴'는 결정했지만 그 시점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초 사퇴 선언이 있을 것으로 알려진 21일 이 대표는 대표직 사퇴 대신 '채해병 특검(특별검사)법' 입법 청문회를 강조했고, 북-러 조약 체결과 관련 한반도의 안보를 우려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위한 긴급점검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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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외통위·국방위 활동 시작해야” 국힘에 촉구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사퇴 여부는 아마도 결정되지 않았나”라며 이 대표의 사퇴가 정해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황 대변인은 사퇴 시점에 대해 “지금 예상하기 어렵다”며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0일 비공개로 심야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일각에서 이 대표의 21일 사퇴설이 나온 상황이라 당대표 권한대행 등 향후 지도부 운영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위한 긴급점검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사퇴 선언 대신 “정략에 갇혀 중대한 안보 현안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신속하게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된다”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의 안보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남북 관계도 점차 긴장의 도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관계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북방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푸틴의 북한 방문 후에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북한-러시아 간에 체결됐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내용이 매우 위태롭다.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군사 지원을 한다, 거의 군사 동맹에 가까운 조약”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서 즉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데, 글쎄 이게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개선하는 조치가 될 것인지, 악화시키는 조치가 될 것인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고, 또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안보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고민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정부의 예측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외교 행태에 대해서 외통위, 그리고 국방위를 신속하게 열어서 그 원인과 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늘 해병 순직 사건 그리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수사 외압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중요한 청문회가 열린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서 진실의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오늘 청문회를 시작으로 채해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병행해 국정 조사를 통해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한편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지 대책을 세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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