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 상병 청문회 증인 선서 거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자신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는 피고발인 신분이고 특검법안의 수사대상에도 고발 내용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증인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 전 차관과 임 전 사단장도 비슷한 취지로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다만 세 사람은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증인 선서는 하지 않겠지만,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증언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입법 청문회에서는 초반부터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법사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순직한 채 상병에게 부끄럽고 미안하지 않냐"고 몰아붙였고, 전현희 의원도 "유감이다. 내가 거짓말을 할 거라고 선언하고 증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해외 출장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서북도서 훈련이 있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제외한 증인 10명이 참석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다만 훈련을 마친 뒤 오후 늦게 화상으로 출석해 국회의 질문에 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