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POINT] 잉글랜드, 우승후보라며? '클린스만 생각난다' 동선정리 필요...평균 위치 공개→벨링엄 사라졌다

가동민 기자 2024. 6.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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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수들 사이의 동선정리를 하지 않으면 아시안컵 당시 한국처럼 대참사가 날지도 모른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번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평균 위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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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수들 사이의 동선정리를 하지 않으면 아시안컵 당시 한국처럼 대참사가 날지도 모른다.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C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에, 덴마크는 2무(승점 2)로 조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벨링엄이 우측면으로 벌려줬고 워커가 엄청난 속도를 이용해 송을 따냈다. 워커는 우측면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선수들이 뒤엉키면서 케인에게 공이 갔고 케인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득점 이후 잉글랜드는 소극적으로 나왔다.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지키는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주도권은 덴마크에 넘어갔고 덴마크는 지속적으로 잉글랜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덴마크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히울만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좌측 하단으로 빠르게 나아갔다. 히울만의 슈팅은 좌측 골대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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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답답했다. 선수들 간의 패스도 원활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선수들 사이의 동선정리가 필요해보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번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평균 위치를 공개했다. 확실히 선수들 간의 위치가 많이 겹쳐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벨링엄의 위치였다. 벨링엄이 사라졌다. 벨링엄의 위치가 다른 선수와 완벽하게 겹쳤다는 뜻이다. 벨링엄은 케인과 겹친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의 핵심 벨링엄은 특정 위치에 국한되지 않고 프리롤로 움직이며 넓은 활동 범위를 가져갔다. 하지만 최전방 케인이 중앙으로 내려오거나 좌측 윙어 포든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겹치는 일이 발생했다. 포든, 케인은 소속팀에서 뛸 때처럼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그러다보니 벨링엄과 겹칠 수밖에 없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포든, 케인, 벨링엄이 잘하는 것을 모두 살리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된 동선정리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라도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한국 팬들은 알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그랬기 때문.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상황에서 선수들의 자율성을 추구했다. 손흥민, 이강인이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 결과 선수들 간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활동범위가 제한됐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을 데리고 4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심지어 4강은 무기력했다. 유로 2024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참사를 피할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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