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선방쇼’ 이탈리아 수문장, 처참한 경기력 속 선방 8회 활약…“화가 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6. 21.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의 수문장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제 역할 그 이상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서지 못헀다.

이탈리아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우프샬게에서 열린 UEFA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다.

1승 1패(승점 3)의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서 탈락 위기에 놓인 크로아티아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스페인이 20번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이탈리아는 4회에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수문장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는 제 역할 그 이상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서지 못헀다.

이탈리아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우프샬게에서 열린 UEFA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다.

현재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는 B조는 스페인, 이탈리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가 포진해 있다. 이날 결과로 2승을 챙긴 스페인이 16강행을 확정했다. 1승 1패(승점 3)의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서 탈락 위기에 놓인 크로아티아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사진(독일 켈젠키르헨)=ⓒAFPBBNews = News1
경기 후 실망하는 이탈리아 선수단. 사진(독일 켈젠키르헨)=ⓒAFPBBNews = News1
이탈리아는 이날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점유율 43:57로 막판 분위기를 잡았으나, 대체로 스페인의 파상 공세에 수비적으로 물러서야만 했다.

특히 20번의 슈팅을 허용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동안 ‘빗장수비’라는 별명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던 이탈리아였지만, 이날 만큼은 모든 곳이 구멍이었다.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좋았던 것도 아니다. 스페인이 20번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이탈리아는 4회에 그쳤다. 전반전에 1회, 후반전에 3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은 밀리는 경기력 속 마티아 자가니, 마테오 레테귀, 지아코모 라스파도리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어지는 공세 속 후반 10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줬고,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사진(독일 켈젠키르헨)=ⓒAFPBBNews = News1
이번 경기 부진했던 이탈리아에는 수문장 돈나룸마의 활약이 돋보였다. 돈나룸마는 전반 초반부터 이어진 스페인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속팀(파리 생제리맹) 동료인 파비안 루이스(스페인)의 중거리 슈팅을 모두 간파하며 막아섰다.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돈나룸마는 제 몫을 다했고, 이어지는 상대의 슈팅 모두 침착하게 선방했다.

돈나룸마는 이날 총 선방 8회를 기록했다. 그 중 박스 안 선방이 4회, 박스 밖 선방이 4회다. 심지어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았다. 돈나룸마는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8.2를 받았다. 시몬(6.9)보다 1.3점 높은 평가였으며, 양 팀 통틀어 마르크 쿠쿠렐라(8.5), 루이스(8.3)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사진(독일 켈젠키르헨)=ⓒAFPBBNews = News1
선방하는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사진(독일 켈젠키르헨)=ⓒAFPBBNews = News1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최악의 결과를 받은 돈나룸마는 경기 후 “솔직히 제가 선방을 얼마큼 했냐는 중요치 않다. 다른 결과와 다른 경기력을 바랐다. 우리는 상대 패스를 너무 많이 놓쳤고, 퀄리티 또한 낮았다. 이런 실수가 이어지면 대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실망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는 화가 났지만, 이를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용할 것이다. 아직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을 확신하고 있다. 어떤 결과를 받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각오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