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후 베트남 도주 40대, 항소심서도 징역 5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 한 신협에서 강도 범행을 저지른 뒤 베트남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혀 국내 송환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원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강도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후에도 도박에 손을 댔고 결국 베트남 카지노에서 붙잡힌 점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한 신협에서 강도 범행을 저지른 뒤 베트남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혀 국내 송환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21일 특수강도와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48)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와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 3천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훔친 오토바이와 택시 등 여러 이동 수단을 바꿔 가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길만 찾아 도주로를 확보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고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경찰 수사망을 피해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사건 발생 23일 만에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검거 당시 한화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으며 훔친 돈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2021년 3월께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다 파산에 이르게 됐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수억원의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되자 청원경찰이 근무하지 않는 신협 지점을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장기간 여러 차례 도박하고, 금융기관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도피하기까지 했다"며 "강탈 금액을 전부 배상했고, 직접적으로 피해자들을 폭행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원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A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강도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후에도 도박에 손을 댔고 결국 베트남 카지노에서 붙잡힌 점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coo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