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주 상승세에 실리콘투·코스맥스 임원 잇단 매도

김서연 기자 2024. 6. 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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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활황에 화장품주가 주목받은 5~6월, 화장품 상장사의 임원과 특수관계인의 주식매도가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550% 상승한 실리콘투에서 사내이사 3명 중 2명이 장내 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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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사내이사 3명 중 2명 장내 매도
"차익실현, 시장에 어떤 시그널이 줄 지 주의"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주요 화장품 상장사들의 주가가 오르자 임원과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K뷰티의 활황에 화장품주가 주목받은 5~6월, 화장품 상장사의 임원과 특수관계인의 주식매도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의 임원과 주요주주, 특수관계인이 장내 매도를 통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실현하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산 화장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뷰티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는 지난 5월부터 소유 증권 수 변동을 6건 공시했다. 2022년 최저가 1695원(종가기준)을 기록했던 실리콘투의 주가는 지난 20일 최고가 5만42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550% 상승한 실리콘투에서 사내이사 3명 중 2명이 장내 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최진호 실리콘투 사내이사는 지난 5월9일과 10일 두 차례 장내 매도를 통해 총 82억9500만원을 현금화했다. 매도한 주식 수는 총 35만주다. 증여된 주식까지 합치면 전체 주식 중 0.6%의 변동이 있었다.

최 이사는 이달 추가로 네 차례 장내 매도를 통해 93억1829만원을 현금화했다. 매도한 주식 수는 18만1880주이며 매도 평균단가는 5만1000원대다.

손 로버트 인호 사내이사도 5월10일 9만주를 매도해 23억5449만원을 현금화했다. 같은 날 그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48만주를 취득했다.

김성운 창업자 겸 대표이사의 배우자인 신모씨는 5월 한달 간 8건에 걸쳐 26억3871만원을 현금화했다. 매도 평균단가는 3만4639원이다.

실리콘투의 장내 매도와 관련해 황우리 대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는 "경영권과 무관해보이는 지분이고 매도량이 많지 않아 단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며 "상장이나 사업확장 등 수행 업무에 대한 보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임원 일부도 매도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의 임원들도 주식을 매도했다. 2022년 10월14일 최저가 4만2200원을 기록했던 코스맥스는 지난 14일 20만8000원으로 52주 최고점을 찍었다.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은 5월16일 7787주를 매도해 12억4864만원을 현금화했다. 다음날 신병모 상무보는 5억원가량인 2910주를 매도했다.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던 3월20일 종가 대비 각각 50.28%, 61.38% 오른 가격이다.

황 회계사는 "임원들이 주식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면서도 "임원들의 매도가 계속된다면 일반 투자자들에겐 악재로 비칠 위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실리콘투, 아이패밀리에스씨, 선진뷰티사이언스, 코스맥스 등 뷰티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며 "임원들의 주식매도가 계속된다면 시장에서는 해당 주식이 과대 평가됐다는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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