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미디어에 집중"...KT, 7월 1일 조직 바꾼다

김나인 2024. 6. 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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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과 미디어 사업을 최전선에 세우는 조직개편을 7월 1일 단행한다.

오는 9월 구체적 사업 구상을 밝힐 계획으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시킨 AI 연구소, AI2XLab과 AI 테크랩 등 AI 담당 조직간 역할 조정과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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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직 대상…미디어 사업 총괄조직 재편 논의
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이달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과 미디어 사업을 최전선에 세우는 조직개편을 7월 1일 단행한다. 임원 인사도 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연말 정기 조직개편과 별도로 비정기 개편을 다음달 한다.

일부 조직이 통합, 재편되는 수준으로, AI와 미디어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확장해온 신사업 중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정리하고 강화할 부분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편의 키워드는 AI와 미디어로 꼽힌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9월 구체적 사업 구상을 밝힐 계획으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시킨 AI 연구소, AI2XLab과 AI 테크랩 등 AI 담당 조직간 역할 조정과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커스터머 부문 아래에 있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해 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등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총괄 조직은 외부 인재 영입보다 내부 인사의 겸직 등용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KT DS, KT클라우드, KT스튜디오지니, 알티미디어 등 그룹사 전반에 걸쳐 IT·사업 컨설팅,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 인재를 최대 1000명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올 초부터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KT는 오는 27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본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회의에서 "그룹사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제 많은 촉진을 통해 개선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그룹의 이익 포트폴리오가 AI 컨셉과 합치되는 관점에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노조가 이달 초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중 임단협이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통상 임단협을 8월 말이나 9월 초쯤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당겨지는 것으로, 업무 재배치 등 구조조정 우려도 KT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순리에 따라 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기본 경영"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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