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에 외통위·국방위 개회 촉구… “안보현안 외면 안돼”

김승환 2024. 6.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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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북러 조약과 관련해 여당을 향해 국회 외통위·국방위 개회를 촉구하며 "정략에 갇혀 중대 안보현안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정부가 북러 조약 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검토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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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조약에 “매우 위태로워”
尹정부 ‘우크라 무기지원’ 검토엔 “즉자적 대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북러 조약과 관련해 여당을 향해 국회 외통위·국방위 개회를 촉구하며 “정략에 갇혀 중대 안보현안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정부가 북러 조약 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검토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저께 푸틴의 북한 방문 이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이 북러 간에 체결됐다”며 “그 내용이 매우 위태롭다. 전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군사 지원을 한다는, 거의 군사동맹에 가까운 조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즉자적인 대응 중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검토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이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크게 본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개선하는 조치가 될지 악화시키는 조치가 될지는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돌아보는 것이고 안보 위기를 완화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냉정하고 섬세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예측하기 어려운 외교 행태에 대해 외통위·국방위를 신속하게 열어서 그 원인과 현상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아직도 외통위·국방위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외통위·국방위를 구성하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본인 또한 외통위원이다.   

그는 여당을 향해 “정략에 갇혀 중대 안보 현안을 외면해선 안된다. 즉시 국회로 나와 위중한 안보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내가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한다. 우 의장은 원 구성 협상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로 통보한 상황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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