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19만대1, 강서구는 16번 미달...’줍줍’도 양극화

‘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이라 불리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 시장도 분양가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나온 단지에는 구름 인파가 몰리는 반면, 10번 넘는 무순위 청약으로도 미분양 물량을 털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전용 84㎡ 1가구에는 19만8007명이 신청했다. 5년 전 최초 분양 당시의 가격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보다 3억원가량 저렴했고, 전국 무주택자 누구나 신청 가능했던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일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도 1가구 모집에 4만명 넘게 몰렸다. 마찬가지로 2019년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보다 4억원 가까이 저렴했다.
반면 수차례 무순위 청약에도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단지도 있다. 2022년 12월 입주한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지난 18일 17번째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16번의 무순위 청약에도 완판에 실패한 것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대1은 넘겼지만, 모두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구로구 ‘남구로역 동일 센터시아’는 12번,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7번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이들 모두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싸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주택 수요가 금방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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