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했다고 무죄 아냐' 벤탄쿠르, 결국 '우루과이 선배' 전례 따르나...FA 출전금지, 벌금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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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징계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매체 '타임스' 소속 톰 올넛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한국인들의 외모가 모두 똑같아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말하는 전례는 벤탄쿠르의 우루과이 대표팀 선배 에디손 카바니에게 내려진 징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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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징계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매체 '타임스' 소속 톰 올넛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한국인들의 외모가 모두 똑같아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FA가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전례를 봤을 땐 3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7,500만원) 벌금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말하는 전례는 벤탄쿠르의 우루과이 대표팀 선배 에디손 카바니에게 내려진 징계다. 카바니는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활동하던 시기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종차별 의도가 단긴 '네그리토(Negrito)'라는 표현을 팬들에게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FA는 카바니에게 3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7,500만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난 너의 유니폼을 이미 가지고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팀 동료이자 주장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조롱으로 주로 유럽 및 남지 지역에서 동양인의 외모를 희화화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해당 발언은 짧은 시간 전 세계에 퍼졌고 상황은 심각해졌다. 이에 벤탄쿠르도 하루 만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사과 인사를 건넸다.
다만 이 사과문마저 손흥민의 애칭인 'Sonny'를 'Sony'라고 적는 스펠링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 24시간만 유지되는 '스토리 기능'을 사용한 사과였다는 점 등에서 지적받으며 논란엔 불이 붙었다.
결국 손흥민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의도적으로 공격적인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형제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라며 "지나간 일이다. 우린 하나고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하나로 뭉쳐 싸울 것이다"라며 그를 용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럼에도 FA는 카바니의 전례를 들어 징계 가능성을 보도했고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2019년 9월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도 실바는 팀 동료인 뱅자민 멘디의 피부색을 초콜릿 과자 캐릭터와 비교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 상에 업로드 해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약 8,8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심지어 당시 사건에 피해자인 멘디가 직접 나서 실바를 옹호했음에도 징계가 진행됐다. 벤탄쿠르 또한 손흥민의 용서와는 별개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타임즈, 벤탄쿠르 소셜 미디어 계정, 손흥민 소셜 미디어 계정
-영국 매체 '타임스'는 벤탄쿠르가 출장 정지와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매체는 과거 우루과이의 카바니의 전례를 제시
-2019년 맨시티 소속 실바와 멘디의 사례는 당사자의 용서에도 징계 처분이 내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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