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더우먼펀드' 쉬코노미 바람타고 수익률 고공행진

KCGI자산운용의 'KCGI더우먼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KCGI더우먼펀드 6개월 수익률(19일 기준)이 31.3%를 기록하며 국내주식형 1034개 펀드 중 수익률 상위 1%에 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대비 23.4%포인트(p)를 초과한 수준이다. 3개월 23.2%, 1년 25.6%, 연초 이후 27.5%로 각 기간별 수익률 순위도 1%에 들었다.

더우먼펀드의 수익률 호조는 2023년 하반기부터 시행해온 투자 전략의 변화가 주효했다. 기존에 젠더 평등 지표를 기준으로 투자대상기업을 선별하던 방식에서 지난해 말 여성의 소비결정력이 큰 업종 등 '쉬코노미'(Sheconomy)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종목 발굴을 진행해 왔다. 쉬코노미란 여성을 나타내는 'She'와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여성이 경제주체인 여성경제 또는 여성의 영향력이 큰 산업을 의미한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책임운용역은 "기존에는 생산자로서의 여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재는 소비자로서의 여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쉬코노미로 대표되는 여성의 소득 증대와 소비 결정력 강화에 수혜가 가능한 소비재와 의료업종의 우량 기업으로 집중 포트폴리오 구성한 것이 수익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투자 현황의 변화를 보면 전년 말 대비 올 5월말 기준 코스닥, 음식료, 운수장비, 증권업이 새롭게 편입됐다. 보유 종목 상위 10종목 기준으로는 아이패밀리에스씨(화장품) 삼양식품(음식료) 티앤엘(의료장비) 에이피알(뷰티) 빙그레(음식료) 등이 새로 들어왔다.

명재엽 책임운용역은 "여성의 소비결정력이 큰 한류, K팝, K푸드, K뷰티등의 업종은 중장기적으로도 구조적인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하고 "최근 트렌드가 한국인의 일상적인 생활습관 그 자체의 유행이라는 점, 한류가 선진국 특히 북미 중심으로 확대되어, 구매력과 제품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GI더우먼펀드 가입자분포를 보면 여성이 77%를 차지해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1%, 40대가 28%, 30대가 17%를 차지하고 있다.(KCGI자산운용 직판 가입 고객 4802명 기준)

우먼펀드는 성 다양성과 성 형평성이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진 기업들 중 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고, 높아진 기업가치를 통해 장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지난 2018년 설정됐으며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은 순자산 기준 256억원이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