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에 맥 풀린 민주…8월 전대 흥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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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흥행 참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질수록 다른 당권 주자들이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2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굳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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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등 당권 후보군 출마 의사 없어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흥행 참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질수록 다른 당권 주자들이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게다가 여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굵직한 인사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돼 민주당의 '이재명 독주' 상황과 대비된다.
2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굳힌 상태다. 이 대표는 현재 자신의 연임 결단이 민생 현안을 위한 것이라는 점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당 대표 직을 사퇴하면 (공정성 시비 등에 휘말릴 수 있어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출범 전에 이 대표가 사퇴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대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 전당대회는 여러 인사들이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관전의 재미는 물론 흥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당대표 선거엔 이 대표가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크다. 4·10 총선을 거치며 당 체질이 친명(친이재명) 주류로 바뀐 만큼 이 대표가 결심하면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높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단독 출마를 할 경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안이나 대항마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 중 이 대표 체제에서 쓴소리를 해왔던 박용진 전 의원,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총선을 거치며 이 대표 체제가 공고해진 만큼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월 민주당 찐명(진짜 친명) 박찬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한 데 이어 '어대명' 분위기가 당 저변에 흘러 선거 판의 맥이 확 풀렸다는 것이다.
반면 차라리 조용한 전당대회가 낫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격화돼 분당으로 이어졌던 새정치민주연합 1차 전당대회 사례 때문이다. 당시 문재인·박지원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진 전당대회의 여파는 1년 뒤 국민의당 분당으로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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