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올림픽 모두 잡겠다는 축구협회, 해법은 코칭스태프 이원화

김도용 기자 2024. 6.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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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대한축구협회(KFA)가 내놓은 해답은 코칭스태프 이원화다.

일관된 철학 아래서 1명의 감독이 총괄하는 가운데 23세 이하(U23) 대표팀, 21세 이하 대표팀(U21) 코칭스태프를 나뉘어 선수단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20일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는데, U23 대표팀은 우선 2년 동안 아시안게임을 위해 최정예로 팀을 꾸린 뒤 올림픽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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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 감독이 총괄, 코치진은 둘로 나눠 운영
아시안게임 우승 시 병역 혜택…"협업이 중요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축구 선수단.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대한축구협회(KFA)가 내놓은 해답은 코칭스태프 이원화다. 일관된 철학 아래서 1명의 감독이 총괄하는 가운데 23세 이하(U23) 대표팀, 21세 이하 대표팀(U21) 코칭스태프를 나뉘어 선수단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한국 축구는 큰 충격을 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감독은 탈락 후 "지금의 연령별 팀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시스템이면 (세계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 같이 노력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한국도 일본처럼 4년 주기로 U23 대표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을 올림픽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삼고 U23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결과를 모두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선수들이 갖고 있는 병역 의무 이행이 가장 큰 이유다.

협회는 20일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는데, U23 대표팀은 우선 2년 동안 아시안게임을 위해 최정예로 팀을 꾸린 뒤 올림픽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시안게임 이후 올림픽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U21 선수단을 따로 관리하는 코칭스태프를 둘 계획이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지원팀장.(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준헌 협회 국가대표지원팀장은 "한국은 앞서 3번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이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안게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다른 나라와 환경이 매우 다르다. U21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최고의 선수들로 아시안게임을 우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아시안게임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작은 변화 속에서 협회가 기대하는 것은 일관된 게임 모델을 갖고 연령별 대표팀이 연속성을 갖는 것이다.

이임생 협회 기술이사는 "축구 철학과 게임 모델을 토대로 A대표팀과 U23 대표팀, U20 대표팀이 연속성을 갖겠다. A대표팀과 방향성이 다르면 U23, U20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준헌 팀장은 "연령별 대표팀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A매치 기간밖에 없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감독의 역량과 협회의 의지, 테크니컬 디렉터와 코칭스태프가 잘 협업하고 철학을 공유한다면 '이원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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