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러"…시공사 선정 앞둔 한남5구역 조합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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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5구역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장과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과 오는 10월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사업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주민센터에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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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10월 임기만료 후 용퇴…"유찰 시 즉시 재공고 할 것"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남5구역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장과 조합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음 달 시공사 선정과 오는 10월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사업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주민센터에서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합장과 100여 명의 조합원을 비롯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동남공영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한남5구역은 한강이 조망되는 위치에 지하 6층, 지상 23층, 56개 동, 아파트 2592가구와 판매·업무시설 1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7월 1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고했다. 공사비는 3.3㎡당 916만 원으로 총공사비는 1조 7583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한양건설, 우미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금호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서울 강북 재개발의 핵심 지역인 한남5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몰렸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특정 건설사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조합 측의 시공자 선정 과정 설명에 한 조합원은 "설명자가 일부 시공사 소속이 아니냐"고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합 측은 해당 조합원에게 "총회 현장에서 퇴장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맞서며 상호 간에 비속어가 난무했다.
아울러 윤원기 조합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조합장직을 마무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축심의 통과와 사업 진행은 조합원들의 참여와 신뢰 덕분이며 감사하다. 훌륭한 분이 새로 선택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조합장의 임기는 10월 9일까지다. 7월 중순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회를 통해 후보자 등록 후 투표를 통해 새 조합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한 조합원은 "과거의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라며 "특히 한전 이전을 위한 협의서를 끌어낸 것은 큰 성과로, 새로운 조합장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조합원이 7월 16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한 개만 입찰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걱정하고 있다"라며 "유효 입찰이 되지 않으면 즉시 재공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질문했다.
윤 조합장은 "임기와 시공사 선정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나온다"라며 "7월16일에 한 개 시공사만 입찰하면 자동으로 유찰되고, 앞서 대의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었기에 이에 따라 1차 유찰시 즉시 입찰을 재공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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