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도널드 서덜랜드, 향년 88세로 별세…"자신의 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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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게임', '매시'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숙환으로 20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의 아들인 키퍼 서덜랜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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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화 '헝거게임', '매시'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숙환으로 20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의 아들인 키퍼 서덜랜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키퍼 서덜랜드도 배우로 활동 중이다.
키퍼 서덜랜드는 "아버지가 좋은 역할이든, 나쁜 역할이든 주한 역할이든 절대 기죽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셨다. 누구도 그 이상을 바랄 수는 없다. 좋은 삶이었다"고 말했다.
1935년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존에서 태어난 도널드 서덜랜드는 토론토 대학 시절 공학을 전공했으나 학교에서 연극을 시작하면서 연기자로 진로를 바꿨다. 이후 런던 음악·드라마·예술 아카데미에 진학해 연기를 공부한 후 미국으로 넘어와 1964년 공포영화 '살아 있는 죽은 자의 성'으로 할리우드에 데뷔하며 영화와 TV에서 활동했다.
그는 1967년 더티 더즌에서 첫 성공을 한 후 1970년 매시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그 이후 197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활동하며 '켈리의 영웅들', '콜걸', '외계의 침입자', '보통사람들'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헝거게임과 오만과 편견 속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도널드 서덜랜드는 1980년에 주연을 맡은 보통사람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1995년엔 TV영화 '시티즌 X'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1996년과 2003년에도 골든글로브에서 TV미니시리즈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공로상을 수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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