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원거리 작전’ 공중급유 성공… 비행시험 3분의 1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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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제기 6대의 비행시험은 21일 기준으로 600소티(Sortie·군용기 단독 출격 횟수)를 넘어섰다.
전체 비행시험 2000소티의 3분의 1에 근접하는 동안 별다른 사고나 문제없이 순항 중이다.
KF-21은 지난 2022년 7월 시제 1호기 최초 비행 성공 이후 2023년 6월 시제 6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모두 성공했다.
같은 해 1월 초음속 비행 돌파에 성공했고,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탑재 성능 검증 비행시험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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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1.8 돌파·공대공 유도발사
협력업체 600곳, 완성도 높여가
KF-21 시제기 6대의 비행시험은 21일 기준으로 600소티(Sortie·군용기 단독 출격 횟수)를 넘어섰다. 전체 비행시험 2000소티의 3분의 1에 근접하는 동안 별다른 사고나 문제없이 순항 중이다.
현재는 비행영역 확장을 위한 시험비행이 한창이다. KF-21은 지난 2022년 7월 시제 1호기 최초 비행 성공 이후 2023년 6월 시제 6호기까지 최초 비행에 모두 성공했다. 같은 해 1월 초음속 비행 돌파에 성공했고,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탑재 성능 검증 비행시험도 통과했다. 이어 야간비행 기능도 확인했고, 미티어(Meteor)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무장 분리, 공중 기총발사까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거쳤다. 이러한 비행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양산 및 적기 전력화에 한발 성큼 다가섰다.
올해 3월에는 시제 5호기가 공중급유 비행에도 성공해 원거리 작전 능력까지 확보했다. 5월에는 마하 1.8 최고 속도 돌파와 공대공 미티어 유도 발사에 성공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전투기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21 개발에는 국내 협력업체 600여 곳이 참여해 항공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KAI는 사업 초기 대규모 설계 인력뿐 아니라 다양한 항공기 계통 전문가를 채용해 국내 항공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유사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항공산업으로 유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7년 무기체계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KF-21 개발 및 양산을 통한 생산 유발 효과는 약 24조 원, 기술 파급효과는 약 4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수출 성공 시 산업 파급효과가 더욱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KAI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연구한 결과, 오는 2028년까지 항공산업의 취업 유발 효과는 11만 명,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KF-21은 우리의 하늘을 우리의 기술로 지킨다는 사명과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연구·개발(R&D)이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국지 분쟁으로 전 세계 안보가 불안한 상황에서 K-방산에 대한 우수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KF-21의 수출을 통한 산업적 가치도 상당히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지금까지 KF-21이 안정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4.5세대급 항공기는 30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상호작용과 체계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최첨단의 기체다. 향후 남은 시험비행 기간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전 세계의 첨단 전투기 개발 사례를 보면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추가 예산도 많이 투입되는 등 개발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기기 위해서는 정부, 군, 기업의 일체화된 노력이 필수적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KF-21의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개발업체 모두가 KF-21의 사업 성공은 물론 빠른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KF-21이 K-방산의 제2의 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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