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 가격 + 확장성’ KF-21… 전투기서도 K방산 성공신화 잇는다

정충신 기자 2024. 6.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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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지난 2022년 7월 19일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지 약 2년 만에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지난 7일 55년간 공군에서 운용한 F-4 팬텀 전투기가 퇴역하면서 올해 양산 계약을 앞둔 KF-21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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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비행 성공 2년만에… 이달 20대 양산체제 돌입
AI 기술·최신 첨단소재 등 적용
美·유럽 전투기보다 성능 우위
유무인복합 차세대 전투체계에
스텔스기능 가능토록 형상 설계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 1~6호기 6대가 경남 사천공항에 배치돼 시험평가를 실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지난 2022년 7월 19일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지 약 2년 만에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최초 양산 계약물량은 20대다.

3월 22일 열린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한국형 전투기(KF-21) 최초양산계약(안)’을 심의·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 2001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처음 언급한 지 24년 만이다. 지난 7일 55년간 공군에서 운용한 F-4 팬텀 전투기가 퇴역하면서 올해 양산 계약을 앞둔 KF-21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F-21은 장기 취역으로 인한 노후화로 퇴역식을 치른 F-4E 팬텀, 오는 2028년 퇴역 예정인 F-5E/F를 순차적으로 대체하며 우리의 하늘을 우리가 만든 전투기로 지키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전망이다.

하지만 KF-21 보라매가 순조로운 양산 단계를 거쳐 국내에서 소프트랜딩하고 수출 시장으로까지 진출하기에는 만만찮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4.5세대 전투기 시장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V 블록(Block) 70/72, 보잉사의 F-15EX, 스웨덴 JAS 39E/F 그리펜, 프랑스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래도 최근 국산 FA-50 다목적 전투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국가가 한국에서 개발 중인 KF-21을 주목하고 있다.

KF-21은 한국 공군 전력 강화와 미래 전장 운용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향상된 생존성과 합동/연합작전, 공중우세 확보 및 지상 정밀 타격 수행이 가능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설계됐다. 주요 4대 센서인 다기능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전자전장비(EW Suit), 적외선탐색 및 추적장비(IRST), 표적획득 및 추적장비(EO TGP)는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산화로 개발돼 6대 시제기를 통한 새 체계 통합을 시험 중이다.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에이사 레이더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추적해 동시 교전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로, 성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4.5세대 경쟁 기종들 대비 첨단 기술과 최신 소재가 적용된 KF-21은 성능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F-21은 4차 산업혁명 이후 개발되는 세계 첫 전투기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 탑재된다. 또 진화적인 개발과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도 기존 4.5세대 전투기들과 차별화된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을 기반으로 유무인 복합체계가 적용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를 선보였다. 5, 6세대 전투기로 진전하는 확장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피탐, 즉 스텔스 기능이 가능하도록 형상이 설계됐으며, 동체 하부에 내부 무장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고(高)집적·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및 디지털 제어기술을 적용해 항공기 안정성과 기동성이 우수하다. 송용규 한국항공대 교수는 “기존 4.5세대 전투기 F-16, F-15, 라팔, 유로파이터 등의 전투기는 지난 몇십 년간 성능 개량을 통해 4.5세대까지 발전된 기종이라면, KF-21은 4.5세대로 출발해 6세대로 진화할 수 있는 비교 불가능한 기종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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