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까지 번진 ‘암 주요치료비’ 가입 주의점은[머니뭐니]

2024. 6.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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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주요치료비(암특정치료지원금)가 암보험 시장에서 돌풍이다.

보장내용을 보면 암 진단 후 직접적인 치료 목적으로 종합병원에서 암 주요 치료를 받아 연간 암주요치료비 총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종합병원 암주요치료비 상품이라면 종합병원에서만 치료받아야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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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비 중심이던 암보험 시장에서 치료비로
1만원대 저렴한 보험료에 최대 5억원 보상 가능
“보상받을 길 좁을수도…가입시 유의해야”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암 주요치료비(암특정치료지원금)가 암보험 시장에서 돌풍이다. 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번지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크게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서조항이 많아 가입 시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 주요치료비’는 올해 초부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판매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DB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생보사들도 보장 금액을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암 주요치료비’가 인기인 이유는 주요 치료에 표적항암체나 면역항암체, 양성자 방사선이나 중압가속기 등의 최근 유행하는 암 치료 기법을 대부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 수술을 받을 경우 국가에서 산정특례제도(희귀질환으로 인정받을 시 본인부담금을 절감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어 급여항목에 대한 비용 부담은 크지 않지만, 비급여항목은 병원마다 비용이 다르게 산정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약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 보험 시장은 진단비, 일당, 간병인에서 암치료비 경쟁으로 넘어간 모양새”라며 “과거 판매된 암 보험은 보험금이 비교적 적어 신기술 치료를 받기 어렵다. 월 1~2만원대 보험료로 몇 억원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고객 인기가 높다”고 했다.

보장내용을 보면 암 진단 후 직접적인 치료 목적으로 종합병원에서 암 주요 치료를 받아 연간 암주요치료비 총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연간 1회한으로 최대 5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최대금액인 1억원씩 매년 보장받는다면 보험금을 5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까다롭다. 우선 이 특약은 구간별로 1000만원씩 차등을 둬 연간 치료비 총액이 1만원만 차이 나도 보험금 1000만원이 달라지는 구조다. 예컨대 연간 치료비 총액이 1999만원이어도 2000만원이 안 되니까 1000만원만 지급되는 것이다.

또한 암주요 치료에 해당하는 병원비가 1000만원 이상일 때만 보장되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총 병원비가 1000만원 이상 나왔어도 마취료, 진찰료 등 암주요 치료비가 아니라면 제외된다.

내가 치료받는 병원도 보험금을 받는 데 중요하다. 종합병원 암주요치료비 상품이라면 종합병원에서만 치료받아야 보장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에 47개소밖에 되지 않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일부 지역은 상급종합병원이 없거나, 1개에 그쳐 접근성이 낮다. 보건복지부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북 및 세종·제주는 0개, 충북 및 전남, 울산은 1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암에 걸리면 무조건 몇 억씩 받는 상품이 아니”라며 “소비자는 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지 잘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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