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손 올리고 사과?"…'대구 치킨집 갑질' 공무원들 또 논란

김동현 2024. 6. 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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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 글이 게재됐다.

논란이 일자 대구 중구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 모든 분의 우려 해소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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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 글이 게재됐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7일 해당 공무원들이 피해를 본 치킨집을 찾아와 사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KBS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보도한 장면 일부를 올린 뒤 "저게 사과하는 사과냐"고 질타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공무원 3명이 지난 17일 피해를 받은 치킨집을 찾아와 사과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들 중 1명은 팔짱을 낀 채 '짝다리'로 서 있었으며 또 다른 1명은 허리에 양손을 올리는 자세를 취했다.

A씨는 "46년 살면서 저런 자세로 사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엿 먹이는 자세, 싸우자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7일 해당 공무원들이 피해를 본 치킨집을 찾아와 사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이어 "저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대구 중구청 직원들 진짜 미쳤다"고 분개했다.

누리꾼들 역시 "누가 보면 한 번 싸우러 온 줄 알겠다" "지금껏 저렇게 갑질하며 살아왔겠다" "일을 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등 반응을 보이며 해당 공무원들을 질책했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대구 중구청 직원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치킨집 점주 사연이 올라왔다. 점주 A씨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 직전의 A씨 가게에 일행 4명이 손님으로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주문 이후 바닥에 맥주를 일부러 쏟기 시작했다.

A씨 아내가 아무렇지 않게 이를 닦았으나 문제의 일행들은 잠시 뒤 A씨 아내에게 "내가 내 돈 주고 사 먹는 건데, 바닥에 오줌을 싸기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냐" 등 불만을 표출했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이 '치킨집 갑질'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사과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7일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이 한 치킨집에서 일부러 맥주를 쏟는 장면. [사진=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이어 "나 여기 구청 직원이다. 모르는 사람 없다. 이런 가게 처음 보는데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폭언까지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대구 중구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 모든 분의 우려 해소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구는 시 측이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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