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2P에도 2경기 연속 벤치에···“멘털 털린 파머 불쌍해” 첼시팬 분노
‘한 시즌 4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를 벤치에 계속 두나?’
잉글랜드가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지난 17일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2차전에서도 신통치 않은 경기력 속에 무승부를 거뒀다. 1승1무(승점 4)로 조 1위를 유지했으나 2경기에서 2골로 빈공을 보이며 공격력 부족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전반 18분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이 수비수 발을 맞고 골 지역 정면으로 흐른 공을 지체 없이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골을 뽑았다. 케인은 유로 4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전반 34분 덴마크 미드필더 모르텐 히울만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는 전반적으로 덴마크에 밀려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지난 대회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그라운드로 복귀한 덴마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하며 2연속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 후 잉글랜드 팬과 현지 매체는 ‘42포인트의 사나이’ 콜 파머(첼시)를 벤치에만 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어색하게 파머와 악수했다”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파머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날 교체 카드로 후반 9분 코너 갤러거를 시작으로 후반 24분에 재로드 보웬과 에베레치 에제, 후반 25분에 올리 왓킨스를 기용했다. 파머는 조끼만 입고 벤치에 대기해야 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사우스게이트가 다시 파머를 무시하자 첼시 팬들이 분노했다”면서 팬들의 날선 반응을 전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골로 득점 2위 등 총 42개의 공격포인트(27골·1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파머를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외면한 것에 대한 불만이 뜨거웠다. 팬들은 “몇개의 포인트를 더 기록해야 기용할 것인가” “파머의 표정이 너무 불쌍하다” “도대체 사우스게이트의 선수 기용법을 이해할 수 없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과 인사하고 격려할때 파머와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3-24 프리미어리그 ‘영플레이어상’ 파머가 3차전 슬로베니아전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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