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팔머를 안 쓰는거야!” 기대 이하의 잉글랜드 경기력, 팔머 2경기 연속 뺀 사우스게이트 감독 결정에 불만 여론↑

이정호 기자 2024. 6. 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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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콜 팔머(첼시)를 왜 안쓰는거야.”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던 잉글랜드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21일 독일 프랑스푸르크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유로 2024 C조 조별리그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승1무(승점 4점)의 성적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내용상으로는 덴마크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슈팅은 12-16, 유효슈팅은 4-7이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주포’ 해리 케인이 수비수 발을 맞고 골 지역 정면으로 흐른 공을 지체 없이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골을 뽑았다. 케인은 유로 4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 34분 덴마크 미드필더 모르텐 히울만에게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뒤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잉글랜드 팬들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기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34경기를 뛰면서 22골 11도움을 기록한 팔머를 벤치에 앉혀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팔머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영국 ‘BBC’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전 스페인 국가대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결과를 지켜내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나 수비수를 투입하면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감독의)메시지를 느낀다”며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떨어뜨린다. 대신 팔머같은 공격수를 내보내 최전방에서 공을 컨트롤하게 했다면 경기가 편안했을 것”이라며 팔머를 외면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교체를 아쉬워했다.

덴마크전에서 결장한 콜 팔머(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팬들 사이에서는 “팔머가 축구화를 잊은게 틀림없다. 그가 왜 축구장에 없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 “잉글랜드는 팔머의 창의성을 놓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에 기여한 선수를 벤치에 두는 것은 범죄” 등 비판 여론이 높다.

‘데일리메일’도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잉글랜드는 역동성이 부족했고 확실히 다른 공격 옵션이 필요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감독을 팔머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TV 중계에는 팔머가 무표정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장면이 잡혔고, 경기 뒤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팔머가 감독을 외면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슈가 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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