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지원받은 무기로 하르키우 외 다른 지역도 타격 가능"

박재하 기자 2024. 6. 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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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무기로 북동부 하르키우 인근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 범위가 하르키우 인근 러시아 영토로만 제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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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 방어 목적으로만 허용했지만 제한 해제한 듯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대형 상점이 러시아의 포격을 받아 파괴됐다. 2024.5.2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무기로 북동부 하르키우 인근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 범위가 하르키우 인근 러시아 영토로만 제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국경 뒤에서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그 지상군에 반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미국의 무기) 정책의 중점이다"라며 "이는 자위권의 영역으로, 그들(우크라이나)이 그렇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더 대변인은 "에이태큼스(ATACMS)와 같은 장거리 무기와 관련해 미국의 무기 사용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승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로 발사되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등을 요격하거나 국경 지역에 결집한 러시아군을 타격할 수 있게 됐지만 그 외의 지역을 공격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라이더 대변인의 발언은 미국이 이러한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9일 미국 공영 PBS 방송에 "이건 지리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다"라며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거나 공격하려 한다면 우크라이나가 이에 반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는 러시아군 전투기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고 한다면 우크라이나가 이를 격추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들이 공급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할 경우, 전 세계적인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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